구약 BIBLE/시편

시편102편 성경주석

홍페이지 2022. 4. 14. 09:55
728x90

<시편 102편 서론>

곤고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하는 기도.

시 102편은 통회의 시편 7개 가운데 가장 슬픈 것 중 하나이다. 이것은 포로된 땅에서 지은 유배자의 기도인 듯하다. 이 시는 슬픈 선율로 고통과 슬픔 그리고 박해와 두려움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그 이상의 것, 곧 포로의 땅에서 돌아갈 희망과 영적인 회복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는 그 두 개념 사이를 넘나들지만, 인간 자녀들을 다루는 하나님의 항구 불변성을 신뢰하는 절정의 어조로 끝을 맺는다. 이 시는 서론(1, 2절), 푸념(3~11절), 위로(12~22절), 결론(23~28절)의 네 부분으로 나뉜다. 말세의 그리스도인들은 시련 그리고 비상한 고통의 시간에 얻게 될 하늘의 위로에 대한 보증을 이 시에서 찾을 수 있다. “곤고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하는 기도”라고 되어 있는 표제는 시편에 붙여진 표제들 중에서도 특이한 것이다. 이것이 이 시의 특성을 말해주고 이 시를 지은 목적을 나타낸다.

 

<시편 102편 개역개정>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

2.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3.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

4.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으므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시들고 말라 버렸사오며

5. 나의 탄식 소리로 말미암아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6. 나는 광야의 올빼미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7.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의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8.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하나이다

9.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는 눈물 섞인 물을 마셨나이다

10.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

11. 내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 같고 내가 풀의 시들어짐 같으니이다

12.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

13.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휼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

14.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

15. 이에 뭇 나라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며 이 땅의 모든 왕들이 주의 영광을 경외하리니

16. 여호와께서 시온을 건설하시고 그의 영광 중에 나타나셨음이라

17.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

18. 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20.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21.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22.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23.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25.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26.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27.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28.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

 

<시편 102편 성경주석>

102:1 들으시고.

 참조 시 18:6; 39:12.

102:2 숨기지 마소서.

 참조 시 4:6; 13:1.

102:2 속히.

 참조 시 69:17. 시인의 낙담의 깊이와 탄원의 강도는 1, 2절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반복적인 기도로 강조된다.

102:3 (대저.)

개역개정에는 없으나, 개역한글에는 존재하는 말로, 3절은 시인의 하소연을 늘어놓는 시작점이 된다.

102:4 음식 먹기도 잊었음으로.

 참조 욥 33:20; 시 107:18.

102:5 뼈에 붙었나이다.

 참조 욥 19:20; 애 4:8.

102:6 올빼미.

 히브리어 카아트(qa’at). 사 34:11; 습 2:14에서는 당아로 번역되었다. 당아새가 음울함과 고립무원의 고독을 나타내는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정확히 어떤 새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102:7 참새.

 히브리어 칩포르(s.ippor). 날짐승들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이다(참조 창 7:14; 신 4:17). “외로운”은 아마 짝 잃은 새를 암시하는 말일 것이다.

102:9 재.

 참조 수 7:6; 욥 2:7, 8; 애 3:16.

102:11 기울어지는 그림자.

 죽음이 가까움을 나타내는 인상적인 비유이다(참조 욥 14:2). 새뮤얼 버틀러(Samuel Butler)는, “나의 수명이 내게서 빠져나가는 것이 체를 빠져나가는 물과 같다”고 하였다.

102:12 [그러나 주는].

 (「제임스왕역」에는 “but thou”라고 되어 있으나 「개역개정판」에는 없음-역자 주). 갑자기 시인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주권을 묵상함으로 위로를 발견한다. 이는 시인의 고통에 대하여 외견상 하나님이 무관심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은 변함이 없고 그의 약속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102:12 영원히 계시고.

 참조 시 9:7; 애 5:19.

102:12 기억.

 참조 출 3:15; 시 135:13.

102:14 시온의 돌들을.

 유배자들은 전에 그들의 영광스러웠던 도성 예루살렘이 무너져 쌓여 있는 돌무더기나 먼지들을 생각만 해도 정겹다. 그만큼 시온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깊은 것이었다(참조 느 4:2, 10; 시 79:1). 이 절의 개념 속에는 향수어린 감상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 우리 어린 시절의 집이 무너져 폐허가 되어 있어도 그것이 우리에게는 그처럼 정겨울 수가 없다.

102:15 경외하며.

 하나님의 계획에 의하면, 회복된 시온은 이스라엘의 선택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한 백성으로 구성될 것이었다. 그들의 선교활동은 많은 이방 나라를 회개시킬 것이며 새 나라의 번영은 많은 나라의 주의를 끌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은 실패하였다. 그들이 만약 신실하였더라면 온 땅은 그리스도의 초림을 위하여 준비되었을 것이다(선지자와 왕, 703~704).

102:16 나타나셨음이라.

 (「제임스왕역」에는 미래형 “shall appear”[나타날 것이다]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메시야는 회복된 그 나라에 오실 것이었다(참조 15절 주석).

102:18 기록되리니.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기록으로 남을 것을 언급한 시편 유일의 기록인 것으로 보인다.

102:18 여호와.

 히브리어 야(Yah). 참조 시 68:4 주석.

102:19 하늘에서.

 참조 신 26:15 주석; 시 14:2.

102:20 죽이기로 정한 자.

 문자적으로 “죽음의 자녀들”(참조 시 79:11)이다.

102:21 이름.

 참조 시 5:11; 7:17 주석.

102:23 내 힘.

 하나님의 영원한 최상권이 주는 위로를 느끼다가 시인은 일순간 자신의 연약함과 생명의 덧없음 때문에 다시 주춤한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일순간일 뿐, 그는 곧 다시 하나님의 불변성을 묵상하는 일에 몰입한다.

102:24 중년에.

 예루살렘이 회복되는 것을 보고자 하는 열망이 시인의 기도를 촉발시킨 일부 원인임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희망이 성취되는 것을 보기도 전에 죽는다는 생각을 견딜 수가 없다.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날수가 얼마나 덧없고 무상한 것인가를 느낀다(참조 11, 12절; 시 90:2; 합 1:12).

102:25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참조 창 1:1. 히 1:10~12에는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이를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으로 언급하였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천사들 위에 뛰어나신 지위를 가진 분임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도의 지위가 창조주라는 증거도 있다.

102:26 옷.

 우가릿 문헌에도 하늘을 “낡아 없어질 옷”에 비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