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BIBLE/창세기

창세기38장 성경주석

홍페이지 2022. 6.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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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8장 줄거리>

1. 유다 집안의 가나안 며느리

6. 유다 두 아들의 죽음

24. 다말에 대한 유다의 심문

27. 베레스와 세라의 출생

 

<창세기 38장 개역개정>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창세기 38장 성경주석>

38:1 그 후에

 '...안에'(in)를 나타내는 전치사 '베'가 '때'를 의미하는 '에트'에 붙고 '저것'을 뜻하는 지시 대명사 '후'가 합쳐져 '그 때에'란 말이다. 즉 요셉이 17세의 나이로 애굽에 팔려간 그 때로 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뒤를 가리킨다(Alford, Keil). 왜냐하면 본장의 유다 사건은 요셉이 팔린 때로부터 애굽에 정착하기까지의 기간(22년) 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자(Murphy)는 이를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기 전의 일로 보기도 하는데 전후 문맥상 신빙성이 없다.

38:1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이 무렵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가나안 사람들과 교제를 갖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이 다말 사건의 불행한 전조가 되었다.

38:1 가까이 하니라

 '내려가다'란 뜻으로 유다가 당시 권속들이 살았던 헤브론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고도가 낮은 지대로 이동하였음을 암시한다.

38:1 아둘람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던 가나안 31성읍 중의 하나이다(수12:15).

38:2 가나안 사람...동침하니

 이스라엘의 애굽 이거(移居)의 필연성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여인과의 빈번한 통혼은 선민의 주체성을 상실시킴과 동시에 저들에게 흡수 됨으로써 이미 멸망이 경고된(16:16) 가나안 족속과 함께 멸절당할 위험에 빠뜨리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때가 찰 때까지 그들을 애굽에서 연단시키며 언약 백성으로서의 순수성을 보존시킬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38:5 셀라

 '기도' 혹은 '평화'란 뜻인데 이 아들을 낳을 때에 유다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일이 없긱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지었던 것 같다.

38:6 장자 엘을...데려오니

 유다는 어린 아들들을 일찍 결혼시킴으로써 가나안 족속의 성적 문란에 감염되ㅐ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이다(Pulpit).

38:7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엘이 어떤 악을 행하였는지(2:17;시90:7;겔18:20) 언급되고 있지는 않으나 앞절에 결혼 기사가 나와 있고 같은 표현이(10절) 오난의 결혼에 사용된 것으로 보아, 아마 성윤리에 관한 극심한 죄악과 관련된 것 같다.

38:8 네 형을...씨가 있게 하라

 계대 결혼(繼代結婚)이란 제도에 관한 것이다. 이 제도는 상속인이 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이어주기 위하여 죽은 자의 형제나 그 친척이 그 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주던 관습으로 수혼(搜婚)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제도의 목적은 자식없이 불쌍히 죽은 형제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가족과 이름을 기억케 하며 보존케 하려는데 있었다. 따라서 다른 형제는 긍휼과 희생 그리고 형제애로써 이 의무를 준수해야 했던 것이다. 한편 이 계대 결혼을 통하여 후사를 보게 되면 이 아들이 법적으로 죽은 아버지의 모든 권한을 정식으로 이어받게 된다. 훗날이 제도는 모세의 법전에도 나타난다(신25:5,6). 한편 만약 시동생이 과부인 형수와 결혼하기를 싫어할 때는 공중 앞에서 심한 모욕을 주었다.

38:9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형수와의 계대 결혼에 의해 낳은 아들은 법적으로 자신의 자식이 아닌 형의 자식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38:9 땅에 설정하매.

 '멸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솨하트'의 과거형과 '땅'인 '에레츠'가 합쳐져 '그가 땅에 멸했다'란 의미이다. 즉 정액을 체외(體外)에 사정했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다. 여기서 수음(手淫)이란 뜻의 오나니즘(onanism)이 유래되었다.

38:10 그도 죽이시니.

 오난이 죽은 이유는 형에 대한 애정 결핍과 상속 기업(자식)에 대한 이해 타산적 탐심 그리고 신적 기원을 가진 결혼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38:11 수절하고.

 '묶다', '벙어리가 되다'란 뜻을 지닌 '알람'에서 유래한 말로 '과부로 지내다'란 뜻이다. 유다는 두 아들이 죽은 이유를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했기 때문(7,10절)으로 생각하지 않고 조혼(早婚)의 탓으로 돌렸거나 어느 정도 다말을 불길한 여인이라고 간주했던 것 같다. 그러기에 기다리라는 막연한 기약만을 주어 소박(蔬薄)을 놓아 내쫓듯 친정으로 보내 버렸을 것이다(Kalisch).

38:12 위로를 받은 후에.

 즉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통 기간(24:67)이 다 지나간 후를 가리킨다.

38:13 양털을 깎으려고.

 라유목민들에게 이 양털 깎는 행사는 매우 바쁜 축제일로서 큰 잔치와 함께 여러 날이 걸린다(31:19;삼상25:4,11). 특히 이런 날에는 모든 사람이 술에 취해 분별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다말은 이 날을 행동 개시일로 잡은 것이다.

38:14 과부의 의복을 벗고.

 고대에는 과부가 사회적인 문제였으며 구제와 보호의 대상이 되었다(출22:21,22; 신14:29). 따라서 일반 여인들과 구별하기 위해 아마 과부의 의복은 색깔이나 모양이 특이했던 것 같다.

38:14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과부의 의복이 과부라는 신분을 나타내 주었듯이 당시 너울을 취하는 등 몇가지 일을 행하면 그것은 곧 창녀라는 표시가 되었던 것 같다(15절).

38:14 문에 앉으니.

 다말은 과부의 의복 대신 사치스러운 창녀의 복장으로 차려입은 후 시부(媤父) 유다를 유혹하기 위해 광장에 나가 앉았다. 다말의 이런 행위는 물론 단순한 정욕에 의한 것은 아니다. 이는 (1)남편의 '씨'를 남겨 한 가문의 여자로서 떳떳이 자신의 권리를 유지하려는 무서운 집념의 결과였고 (2)게다가 계대 결혼 규약을 준수하지 않은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었다. 그러므로 이 일은 후에 유다에 의해 '옳은 일'(26절)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관습법이 그러한 행위를 정당한 일로 간주하였다 해도 기독교 윤리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분명 엄연히 간음죄와 근친 상간 죄에 해당한다.

38:15 창녀.

 '간음하다'라는 뜻의 '자나'에서 유래된 말로 일반적인 '매춘부' 혹은 '공창'(公娼)을 의미한다. 이들은 창녀임을 드러내는 표시를 지니고 있었으며(잠7:10;렘3:3) 자신의 집을 갖고 있었다(렘5:7). 여호수아에 의해 파견된 정탐꾼들을 숨겨준 라합도 이 용어로 불리우고 있다(수2:1).

38:16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너의 몸을 내게 허락하라'는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아마 이 때 유다는 큰 잔치로 인하여 술에 취해 이성과 도덕 양심이 흐려져 있었던 것 같다.

38:16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창녀는 몸을 준 대가로 얼마간의 화대를 받는데(신23:19) 고대에는 일반적인 화대가 염소 한 마리 값에 준한듯 하다(17절;삿15:1). 그러나 다말의 이 요구는 훗날을 대비하여 뚜렷한 증거물로 남겨두려는 치밀한 계획에서 나온 것이다.

38:17 담보물.

 '저당잢히다', '보증하다'란 뜻을 지닌 '아라브'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바울은 이 말을 헬라어로 '아라본'이라고 음역하여 성령을 가리킬때 사용하였다(고후5:5;엡1:14).

38:18 도장.

 소유자의 신분과 권리를 나타내는 도장은 각 개인의 기본 휴대품이었다. 당시 고대 근동 사람들은 반지형 도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손가락에 끼거나(41:42) 혹은 원통형으로서 목에 걸고 다녔다(아8:6).

38:18 지팡이.

 개인 장신구로서 꽃이나 짐승들의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부족을 상징하는 일종의 신물처럼 항상 지니고 다녔다. 다말은 가장 확실한 증거물로서 이것들을 요구했고 유다는 후에 염소 새끼와 교환할 생각으로 선뜻 내주었다.

38:20 친구...손에 부탁하여.

 유다는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저지른 자신의 행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질까 부끄러워하여 이런 일에 별로 무감각한 가나안 친구를 통해 화대를 갚고 약조물을 찾게 했을 것이다.

38:21 창녀.

 '거룩한' 혹은 '봉헌하다'란 뜻을 가진 '카다쉬'에서 파생된 말로 15절에 나타난 창녀(조나)라는 말과는 그 개념이 다르다. 즉 당시 가나안 땅에는 '조나'와 '케데솨'라고 불리우는 두 종류의 창녀들이 있었다. '조나'는 통상적인 일반 창녀들을 가리키는 반면, '케데솨'는 우상 숭배를 위하여 '거룩히 구별된 여자'란 뜻이다. 생식력(生殖力)을 주관한다고 생각한 당시 가나안 땅의 여신 아스다롯(Astaroth)을 섬기기 위해 헌신된 자를 가리켰다. 이들은 음란 행위를 통하여 여신을 섬기는(신23:18) 성창녀(聖娼女)로서 당시 가나안 땅의 음란한 풍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Pulpot).

38:23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범죄한 사실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소문으로 인해 훼손될지도 모를 자신의 위신과 명예를 더 두려워한 위선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진실한 성도는 사람의 눈보다 하나님의 눈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마10:28).

38:23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찾지 못하였느니라.

 '약속한 바를 내가 이행한 것에 대해 그대가 증인이다'는 의미이다. 즉 이는 자기의 할 바를 다 했다는 뜻으로 창녀와의 상거래 도의만을 생각하는 유다의 도덕적 차원을 보여 준다.

38:24 석 달쯤.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음이 확실하여진 때를 말한다.

38:24 끌어내어 불사르라.

 고대 가부장적 사회에서 한 가문의 가장은 소속 가족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42:37). 따라서 유다는 셀라와 정혼한 관계(11절)에 있는 며느리 다말이 그 순결을 깨뜨림으로써 가문과 족장의 명예를 여지 없이 실추시켰기 때문에 극도의 분노로 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녀가 죽고나면 이미 약속된 막내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보내야하는 의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속마음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한편 훗날 모세 율법하에서는 다말과 같은 간음죄는 돌로 쳐죽임을 당하는 범죄였고(신22:20-24) 화형은 어미와 딸을 아울러 범하는 극악한 근친상간죄(레20:14)나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레21:9)에만 국한 되었다(신25:13).

38:25 보소서.

 식별할 목적으로 '세밀히 조사하다' 혹은 '훑어보다'란 뜻을 가진 동사 '나카르'의 사역형 명령법으로 '잘 살펴 보시오'란 말이다.

38:25 보내어.

 유다는 자신의 선고가 집행되는 그 철저한 광경을 보지 않으려고 그 자리에 없었음이 분명하다.

38:26 그는 나보다 옳도다.

 시부를 속여 잉태한 다말의 행위가 결코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유다 자신의 처신에 비해 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다. 즉 유다는 하나 남은 셀라의 생명만을 보존하기 위한 나머지 그를 통하여 후손을 낳아 주기로 했던 다말과의 약조(11절)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고배한 것이다. 따라서 유다는 다말의 행위가 단순한 욕정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후손에 대한 갈망에서 행해졌음을 인정하고 다말을 용서해 주었다.

38:26 가까이 하지.

 '알다'란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성적 관계를 가지다'(4:1;19:8;민31:17)는 뜻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다말을 가까이 하지 않은 유다의 행위는 육신의 정욕에 의하여 더이상 죄를 짓지 않으려는 진지한 노력과 참된 회개의 자세를 엿보게 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비록 죄 중에 출생한 자식이었지만 베레스가 메시야 가문의 조상이 되는 큰 축복을 누리도록 하였다(49:10;마1:3).

38: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해산'은 아이를 낳기 위해 시작되는 '진통'을 의미하며 진통이 시작될 때 비로소 쌍둥이(twins)인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25:24).

38:28 손이 나오는지라.

 일반적으로는 출생시 머리가 먼저 나오는데 그렇지 못하고 머리보다 손이 먼저 나오는 것은 태아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못하며 위험스러운 상태임을 의미한다.

38:28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장자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히브리 사회에서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신21:15-17).

38:29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홍사를 맨 아이가 뒤로 가고 다음에 있던 아이가 먼저 나온 것을 가리킨다. 즉 비정상적인 아이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된 것을 뜻하는데 장차 그리스도가 이 아이를 통해 탄생할 것을 예견해 주고 있다.

38:29 터뜨리고 나오느냐.

 '터뜨리다', '뚫다'란 뜻을 가진 '파라츠'의 과거형인 '파라츠타'와 명사로서 '틈'을 의미하는 '페레츠'가 합쳐져 '틈을 뚫었느냐' 즉 '틈을 만들었느냐'란 말이다. 이는 쌍둥이 형제 세라에 앞서 갑작으서운 베레스의 출생으로 인한 회음부(perineum)의 파열을 가리킨다.

38:29 베레스.

 '깨뜨리다', '터뜨리다'(RSV;breach)라는 뜻보다는 '나오다'란 뜻이 더 적절하다.

38:30 베레스...세라.

 분명 육적 장자는 홍사를 맨 '세라'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실제적이고 영적인 장자는 '베레스'이다(46:12; 대상2:4). 즉 시부와 며느리의 패륜에 의해 출생한 베레스가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이 될 줄은 유다 자신도 뜻밖의 일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부패함을 단적으로 대조시켜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 역시 하나님의 이 특별 은총으로 말미암아 부패하고 타락한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것이다(말3:16;눅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