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BIBLE/이사야

이사야18장 성경주석

홍페이지 2022. 6. 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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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8장 줄거리>

1. 구스에 대한 예언

 

<이사야 18장 개역개정>

1.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2.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3.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5.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6.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 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지내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겨울을 지내리라 하셨음이라

7. 그 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

 

<이사야 18장 성경주석>

(이사야 18:1) 슬프다. 

 구스에 대한 예언으로 간주되고 있는 본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경고'(*맛사)라는 말로 시작되지 않고 '호'라는 감탄사로 시작한다(13:1;14:28;15:1;17:1과 비교하라). 이것이 암시하는 바는 첫째, 본장이 17:12에 연속되는 예언의 한 부분이며, 둘째, 본장을 구스에 대한 심판예언(경고)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선지자의 논의의 초점은 오히려 앗수르에 향해 있다. 본장은 어떤 의미에서 애굽에 대한 경고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혹은 서론)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장은 19,20장과는 확연히 구별된다(Oswalt).

(이사야 18:1) 구스의 강 건너편.

 '구스'(*쿠쉬) 곧 에디오피아는 애굽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영토는 오늘날의 에디오피아와 수단, 소말리아를 포함할 만큼 광활하였다(겔29:10;30:6). 바사 시대에 구스는 인도와 더불어 땅의 맞은편 끝에 있는 나라로 인식되었다(에1:1). 따라서 탈굼역(Targum)이 본문을 '인도의 강 건너편'으로 해석한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Oswalt). B.C 715년 샤바코(Shabako)가 애굽의 왕위에 오름으로써 시작된 애굽 제 25왕조(Nubian왕조) 시대에 이 나라는 북쪽의 앗수르와 함께 서아시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나파타(Napata, 오늘날의 Gebel Berkal)틔 그 당시 정치의 중심지였다. 누비안(Nubian)왕조의 세 번째 왕인 디르하가(Tirhakah)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히스기야를 핍박하여 라기스를 포위했을 때 그와 접전하였다(37:8,9;왕하19:8,9, Leon Wood). 한동안 계속되었던 에딩오피아인의 애굽 통치는, B.C 633년 애굽의 삼메티쿠스(Psammeticus)가 그 자리를 다시 찾음으로써 종인을 고하게 된다. 여기에 언급된 '구스의 강'은 나일 강과 그 지류를 가리키며 '그 건너편 땅'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에디오피아인들이 지배하던 남쪽 땅을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Alexander, Delitzsch).

(이사야 18:2)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땅은 선지자의 묘사에 의하면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에레츠 칠찰 케나파임)이다. '칠찰'을 '첼'(그늘)의 반복형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말을 '날개의 그늘 드리운 땅'으로 해석한다(KJV, Calvin, Grotius, Vitringa, Eichorn, Knobel). 그러나 '칠찰'의 이중 형태가 성경에서 거의 소리와 연관되어 쓰이기 때문에(신28:42;삼하6:5;시150:5). 이 말을 본래대로 번역함이 낫겠다. 이 소리는 '강물의 철썩거림'(Umbreit)이나 '군인들의 무기가 부딪혀 쨍그렁거림'(Gesenius, Rosenmuller)이라기보다는 '곤충들의 윙윙거림'(Michaelis, Delitzsch)이 더 어울린다. 무덥고 습기찬 에디오피아 땅에는 곤충들의 날개치는 소리가 흔했다(7:18). 아울러 본문은 앗수르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소집된 군사들의 거대한 함성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사야 18:2)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갈대 배'는 파피루스 갈대로 만든 배로서, 극히 가볍고 빨라서 나일 강에 적합하였다(35:7;출2:3).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직역하면 '사자들을 바다(*얌)로 보내며'이다. 여기서 '바다'는 나일강일 것이다(19:5;나3:8).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문의 '사자'를 유다 땅에 파견된 에디오피아 사자들로 이해한다. 이들은 아마도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한 공동 전선의 필요성을 유다에게 역설하기 위하여 파견되었을 것이다(Ewald, Knobel, Meier). 이들에게 선지자의 음성이 떨어진다.

(이사야 18:2) 민첩한 사절들아...나누인 나라로 가되.

 에디오핑아 사자들에 대한 선지자의 화답은 한마디로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이는 에디오피아의 제안에 대한 거절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경첩하다'(*칼림)는 말은 '가볍고 날래다'는 뜻이다. 이하에서 에디오피아인과 그 나라에 대한 선지자의 섬세한 인상 묘사가 나열된다. (1)'장대하고 준수한 백성':그들은 '메무솨크', 즉 키가 크고 당당하며(45:14), 또한 '모라트' 즉 윤기나며 부드러운 살갗을 가졌다. 그리스의 사가(史家) 헤로도투스(Herodotus)는 에디오핑아인들을 '가장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2)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 : 선지자는 그들이 애굽을 압도하고 그 영토를 크게 확장시킨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시초부터'(*-,민-후와할르아)는 공간적인 의미, 즉 '왼거리에서부터'로 해석함이 더 적절하다. '강성하여'(* -, 카우-카우)는 '측량줄', '명령'. 혹 '힘'을 뜻하는 '카우'를 이중적으로 결합시킨 말이니, 이는 온 땅을 명령하며 탁난 용맹성으로 끝없이 영토를 확장시켜 정복해 나가는 그들의 호전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3)'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 : 에디오피아인에 대한 신체묘사가 마지막으로 덧붙여진다. '강들이 흘러 나누인다'는 말은 그 땅이 지극히 비옥함을 암시하는 것이다(Alexander, Delitzsch).

(이사야 18:3) 세상의 모든...너희는 들을지니라. 

 앞절의 거절에 대한 이유가 설명된다. 선지자의 말은 지상에 거하는 모든 거민들을 향해 선포된다. 이제 곧 여호와께서 놀라운 역사를 행하실 것이다. 그날에 온 세상은 산 위의 기호를 바라봄같이, 그리고 나팔소리를 들음같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호'와 '나팔'에 대하여는 5:25;13:2;렘4:5;51:27을 참고하라.

(이사야 18:4) 내가 나의 처소에서...감찰함이. 

 여호와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놀라운 역사는 먼저 고요한 감찰(침묵)가운데서 비롯된다. 이 침묵은 때로 고난받는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버리심으로. 그리고 악을 밥먹듯 행하는 불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부재(죽음)의 증표로 오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할진대, 이것은 목적있는 한정적 침묵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성숙하기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리시지만 그 때가 되면(갈4:4) 지체함없이 신속하게 행동하신다.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대하여 기다리시는 이 기간은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로서 이스라엘을 때리는 때까지요(10:12), 일단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면 그가 역사하셔서 앗수르를 징벌하실 것이다(10:25, John A. Martin). 본문의 전체적인 표상은 시33:13, 14에 일치한다.

(이사야 18:4) 쬐이는...운무 같도다.

 하나님의 정관은 한낮의 햇볕과 저녁의 이슬에 비유된다. 이것들은 곡식을 여물게 하는 데 매우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다. '일광'(*홈 차흐)은 밝은 빛을 가리키며, '운무'(*아브 탈)는 밤에 이슬이 되는 가벼운 구름을 뜻한다. 온 세상을 포괄하는 고요한 응시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영글어간다.

(이사야 18:5) 추수하기 전에...찍어 버려서. 

 하나님의 개입은 추수기가 가까워져서 포도들이 거의 익어갈 무렵 일어난다. 선지자는 그것을 거의 성숙한, 그러나 아직은 신 맛이 남아있는 포도가 달려 있는 연한 가지(*하잘잘림)와 길게 뻗은 덩굴손(*하느티쇼트)을 베어내는 농부의 작업으로 형상화한다. 여기서 비유되고 있는 '익어가는 포도'(*보세르)는 아마도 앗수르일 것이다. 하나님의 개입과 그들의 급작스런 몰락에 대하여는 14:24-27;17:12-14 등을 참조하라.

(이사야 18:6) 산의 독수리들과...겨울을 지내리라. 

 앞절에서 농부에 의해 베어지고 찍혀진 포도 가지가 여기서 산과 땅에 무참히 내버려진 시체들로 구체화된다. '독수리들'로 번역된 히브리어 '에트'는 썩은 고기를 뜯어먹는 새를 뜻하는 말이다(46:11;창15:11). 선지자의 과장된 표현에 의하면, 전쟁터에서 죽음을 당한 시체들의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새들이 여름 내내 먹고, 맹수들(*베헤마트)이 겨울 내내 먹을 것이다. 즉, 배불리 먹을 것이라고 한다(겔39:17-20). '과하(過夏)하며'(*카츠)는 '여름을 보낸다'는 뜻이며, '과동하리라'(*테헤라프)는 '겨울을 보낸다'는 뜻이다. 산헤립의 군대가 하룻밤에 몰살당하였을 때, 그 죽은 수가 무려 185,000명에 이르렀다고 성경은 전한다(37:36).

(이사야 18:7) 그 때에. 

 앗수르의 패망이 에디오피아에 미칠 영향이 기술되고 있다. '그 때'가 가까운 미래를 말하는지, 아니면 먼 미래를 말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아마도 선지자는 앞절의 사건이 있은 직후 에디오피아가 시온 산에 이르러 하나님께 예물드릴 것을 미리 바라보는 한편, 동시에 이것을 통해 먼 미래에 세계 모든 민족들이 나아와 이스라엘읭 하나님을 찬미할 종말론적인 구원의 날을 내다보는 이중적인 전망을 보았을 것이다(2:2-4;습3:10;행8:26-39).

(이사야 18:7)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백성. 

 2절에 묘사된 에디오피아를 가리킨다. 선지자는 수미 쌍관의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일한 나라로부터 두 번의 사절이 파견된다. 첫 번째는 앗수르를 대적하기 위해 함께 연합할 것을 제안하려는 목적으로 온 것이었다(2절). 그러나 두번째는 앗수르를 물리친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 경배를 드리기 위해 예물을 들고 올 것이다. 이는 시편 기자가 노래한 바, '구스인은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손을 신속히 들리로다'(시68:31)는 내용과 같다(Delitzsch).

(이사야 18:7)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

 여호와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곳이며 백성들로 하여금 그를 경배하고 그 이름을 부르도록 명하신 곳, 즉 시온 산은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대체되었다(Cal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