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45장 성경주석
<이사야 45장 줄거리>
1. 고레스 왕의 예언
5.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
11. 구원의 약속으로 격려하시는 하나님
14. 구원 사역의 결과
20. 여호와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
<이사야 45장 개역개정>
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4.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8. 하늘이여 위로부터 공의를 뿌리며 구름이여 의를 부을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싹트게 하고 공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
9.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10. 아버지에게는 무엇을 낳았소 하고 묻고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낳으려고 해산의 수고를 하였소 하고 묻는 자는 화 있을진저
11.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너희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며 또 내 아들들과 내 손으로 한 일에 관하여 내게 명령하려느냐
12.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1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소득과 구스가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남자들이 네게로 건너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하시니라
15.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16.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갈 것이로되
17.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구원을 받아 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너희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하리로다
18.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19. 나는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에서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야곱 자손에게 너희가 나를 혼돈 중에서 찾으라고 이르지 아니하였노라 나 여호와는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리느니라
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아 너희는 모여 오라 함께 가까이 나아오라 나무 우상을 가지고 다니며 구원하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무지한 자들이니라
21.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22.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였노라
24. 내게 대한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갈 것이라 무릇 그에게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그러나
25. 이스라엘 자손은 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자랑하리라 하느니라
<이사야 45장 성경주석>
(이사야 45:1) 여호와께서...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붙들고'의 히브리어 '하자크'는 '강하게 하다'는 뜻도 내포한다. 이 표현은 힘없는 자에게 힘을 줄 때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이 능력의 제공자이시고 고레스는 단지 그 능력을 따라 수행하는 도구에 불과한 존재임을 나타낸다.
(이사야 45:1)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히브리 개념에 있어서 허리를 묶는다는 것은 여행, 노동, 혹은 전쟁에 임할 채비를 갖추는 것을 가리킨다. 반대로 허리를 푼다는 것은 쉼, 연약한 상태 혹은 무장 해제를 가리킨다. 두말할 나위 없이 여기서는 '무장해제'를 의미한다.
(이사야 45:2)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고레스가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나님이 강력히 역사하셨음을 암시하는 본문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 진을 앞서가셨던 하나님의 임재를 상기하도록 한다. :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출13:21,22).
(이사야 45:2)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문자적인 뜻은 '구부러진 곳을 반듯하게 하며'이다. 계속 전투 개념이 이어지는 문맥을 중시할 때 이 표현은 고레스의 모든 대적, 방해적 요소들을 하나님이 제거하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Lowth).
이사야 45:3 본절은, 하나님이 고레스를 열왕의 정복자로 세우시는 이유를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고레스가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고 회개했다고 하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그는 자기가 숭배하는 말둑(Marduk)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의 귀환을 명령하였고 포로 귀환 명령 자체도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정책의 일환이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앗수르의 정책은 그 식민지 백성들을 다 흩어버려서 다시는 국가를 셋우지 못하게 하는 강압 정책을 썼던 반면, 페르시아 제국은 식민 국가로 하여금 자기 본토로 돌아가서 자기 종교를 갖게 하는 등 유화 정책을 썼던 것이다.
(이사야 45:4)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을 위하여.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이방인 고레스를 일으키셨던 것은 그의 백성 때문이라는 말이다. 열왕들과 그 민족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하나님은 그 자신의 목적 특히 그의 백성을 보호하고 구원하는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들을 통제하신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10:5;42:6).
(이사야 45:5) 네 띠를 동일 것이요.
1절의 '열왕의 허리를 풀며'와 대조를 이루는 표현으로, 열방의 정복자를 만들기 위하여 철저히 준비시키시겠다는 뜻이다.
(이사야 45:6) 나 에 다른 이가...알게 하리라.
앞 문맥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이방의 한 인물을 들어 쓰실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 경우, 우리에게 생기는 의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중에서 이스라엘 구원을 위한 인물을 들어 쓰실까라는 점이다. 이는 구원 뿐 아니라 심판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재기될 수 있는 의문이다. 즉 하나님은 이방 나라, 곧 바벨론과 앗수르를 통해 이스라엘을 징벌하셨기 때문이다. 이 의혹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본 구절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의도는 당신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곧 세계 모든 민족과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이심을 보이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분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재건, 회복뿐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 참여에 대한 암시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사야 45:7) 빛...어둠...평안...환난.
당시 바사인들은 빛, 어두움 그리고 평안, 환난을 대치적 관계에서 이해했다. 그들은 철저히 이원론적 구도를 견지하였다(J.Watts). 바로 그들에게 본절은 하나님께서 그 각각을 모두 창조하셨다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은 인간의 이원론을 뛰어넘어 그 모두를 통치하는 절대적 존재임을 강변하고 있다. 이 ㄱ아변은 하나님이 유일한 참하나님이신 사실에 대한 또 다른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사야 45:8 본절은 7절과 마찬가지로 천지 창조에 관한 기사인 창세기 1장 내용을 상기케 한다. 본서 서두에서 하나님은 반역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증인으로서 하늘과 땅을 호출하신 바 있거니와(1:2), 여기서는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명령하신다. 이는 창조의 하나님과 구속의 하나님이 동일하시며,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창조 사실을 언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의와 구원이 긴밀하게 연관지어 언급되는 것은 여기 외에도 46:12,13;51:5,6,8;56:1,2;59:17;61:10;62:1;63:1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G.W Grogan).
오
이사야 45:9 본절은 유대인을 통하여 제기될 수 있는 변론, 곧 왜 하나님은 그들로 포로가 되게 하셨는가 그리고 하필 이방 왕을 통해 포로가 귀환하도록 하셨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왜 하나님은 구원자를 내시어 이방인도 구원하시는가 등에 대한 변증을 담고 있다. 바울은 본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롬9:11-21).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것은 한마디로 그의 절대적 주권에 기인한다.
이사야 45:10 문자적으로 볼 때 본절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이가 그 부모에게 항의하는 모습에서 그 이미지를 따온 것 같다(Barnes). 그리고 그 항의하는 내용은 9절 주석에서 밝혀진 바 유대인에게서 제기될 수 있는 항의 사항일 것이다.
이사야 45:11 앞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아무도 시비를 따를 수 없음, 곧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언급이 있었거니와, 본절은 이러한 언급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된다. 개역 성경처럼 명령문으로 번역할 경우는 하나님더러 이러라 저러라 할 권리가 그 누구에게도 없음을 강조하는 표현이 되며, 의문문으로 번역할 경우 역시 부정적 답변을 강조해준다(NIV, RSV).
이사야 45:12 본절은 땅 위의 그 누구도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시비를 걸 수 없는 이유를 마지막으로 첨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만물의 창조주요,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창조주라는 사실이다. 만물과 인간을 지으신 분이 자신의 계획을 따라 실행하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사야 45:13)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본절은 1차적으로, 고레스가 이스라엘의 귀환을 허락할 때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놓아주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옛적에 이스라엘이 약탈 당했던 보물과 성구들까지 돌려줌으로써 성취되었다(스1:8-11; 5:14; 6:5). 그러나 보다 궁극적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성취될 사실에 대한 예언이기도 한다. 특히 후자의 측명과 관련하여 본 구절의 의미를 올바로 상고하기 위해서는 본절이 앞부분 어디와 연결이 되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의미를 더듬어 볼 때 이는 하늘에서 의의 생수를 내려 땅으로 하여금 의와 구원의 열매를 맺겠다고 하는 8절과 연결됨을 알 수 있다. 9-12절은 의와 구원의 열매를 맺는 일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달렸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첨가된 일종의 삽입구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본절의 '의'는 8절이 진술하는 '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 '의'(*체데크)는 그 의미를 쉽게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문맥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그러나 구원과 연관성을 가질 때 우리는 전혀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개념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죄있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연상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대상은 누구인가? 그 대상은 말할 나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가 의를 논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빼놓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의로 일으킨 인물은 다름 아닌 고레스로 예표되는 그리스도이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본절의 성읍(*이리)은 1차적으로는 예루살렘을,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하나님의 복된 통치가 이루어질 영역을 뜻한다.
(이사야 45:14) 애굽의...네게로 건너와서.
애굽, 구스, 스바 등이 바사 제국에게 무릎을 꿇을 것과 그들로부터 약탈한 재물이 유다 성전 건축에 기증될 것을 나타내며, 더 나아가서는 장차 이방인들까지도 회개하여 여호와께 돌아올 것을 암시하는 예언이라 하겠다.
(이사야 45:15)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문자적인 뜻은 '당신은 스스로를 숨기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이다. 본문의 화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1)고레스로 볼 경우 : 이는 고레스가 이제껏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하심에 대해 무지하였다가 이제 비로소 그것을 깨닫고 탄복하는 고백이 된다. 이 경우 고레스의 탄복은 '왜 이제까지 스스로를 숨겨오셨습니까?'라는 아쉬움을 담고 있다. (2)이사야로 볼 경우 : 이 경우의 해석도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하나님이 이방인까지 구원에 포함시키시고 또 이방 세력을 통해 귀환을 가능케 하시는 등의 일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뜻. 둘째는 하나님이 초월자로서 유일한 인생에게는 마치 숨어 계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상 당신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호라동하시며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사 그 백성을 구해주심을 확신하는 역설적 표현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맨 마지막 해석이 가장 무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사야 45:16 전절과 관련지어 보면, 하나님을 스스로를 숨기시는 분이라고 단정하고 더 이상 신앙과 경배의 대상으로 섬기기를 거부하는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우상 숭배로 빠져드는 경우를 암시하는 구절이다.
(이사야 45:17) 여호와께...영원한 구원을 얻으리니.
일순간적인 도움도 줄 수 없는 우상(16절)과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여호와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26:4).
(이사야 45:18) 혼돈하게 창조하지...그것을 지으셨으니.
하나님은 특히 땅을 만드심에 있어서 기후,토양, 그리고 각종 소산물등을 배려하사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만드셨다는 말이다. 이 구절을,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감으로 황량해졌던 팔레스틴 땅이 포로 귀환으로 인하여 다시 사람이 살 만한 땅으로 변화될 것을 암시하는 구절로 보는 학자도 있으나(Fausset, Barnes), 문맥상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온 우주의 구원자되신 참신으로서의 하나님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해함이 무난하다.
(이사야 45:19) 감추어진 곳과 캄캄한 땅에서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어두운 동굴과 같은 곳으로부터 그 의미도 분명하지 않은 채 들려오던 이방 신의 신탁 따위와는 다른, 분명하고도 명확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가리킨다(48:16). 한편, 본 구절은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된 표현과도 유사하다(요18:20),
(이사야 45:20) 열방 중에서 피난한 자들.
본 구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어떤 학자는 열방 중에 뛰어난 자, 곧 우두머리, 왕들로 본다(Kimchi). 그런가 하면 바벨론 백성들(AbenEzra). 이방의 우상 숭배를 버리고 참신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온 개종자들(Vitringa), 혹은 고레스의 학정에서 살아남은 자들(Grotius)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여기 '피난한 자들'로 번역된 '펠리테'는 원래 전쟁, 위험, 혹은 학살로부터 도망쳐 피한 자들을 가리킨다(창14:13;수8:32). 이 용례를 참고하면, 마지막 견해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본절 하반절은 '펠리테'가 우상 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임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하반절의 암시를 중시할 때 우리는 '펠레테'를 이방 민족 가운데서 우상 숭배의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자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하겠다.
이사야 45:21 본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이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만유를 통치하시며, 의로우시며, 동시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신다. 특히 여기서의 '의'는 엄한 공의의 법을 시행하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용어라기보다는 그 속성이 항상 옳은 일만 하시는 분, 그 말씀이 항상 진리인 분, 그 약속을 항상 성취하시는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용어로 보는 것이 낫겠다.
(이사야 45:22)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여기 '앙망하다'로 번역된 '페누'는 '향하다', '돌아가다'는 뜻으로서 믿음의 눈으로, 영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곧 의롭고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21절)께 그 마음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시22:27). 하나님께로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권한이 이스라엘을 넘어 세상 모든 백성에게 주어지고 있다.
(이사야 45: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온 우주에 하나님의 맹세를 받을 만큼 큰 자는 없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맹세하시는데, 성경에서 이 같은 표현은 반드시 그 성취를 보게 될 약속에 대한 확증이 필요한 때 사용된다(히6:13,16). 동일한 비중의 표현으로는 '내가 살았노니'(롬14:11)가 있다.
(이사야 45:24) 공의와 힘.
문자적인 뜻은 '의와 능력'이다. '의와 능력'은 하나님의 구원과 관계있는 것으로 분리하지 않고 '능력있는 의' 혹은 '의로운 능력'이라 부를 수 있겠다.
(이사야 45:25) 여호와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고.
문자적인 뜻인 '여호와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고'이다. 24절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여호와 안에서 죄를 용서받고 구원 얻으며'로 의역될 수 있다. 이제 하나님이 일으키실 구원자(53장 참조)가 강력히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