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2장 성경주석

2022. 4. 25. 09:29구약 BIBLE/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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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2장 흐름정리>

본장에 이르러 두 연인의 사랑은 한결 진전을 보인다. 서로 사랑을 고백하며 사모의 일념을 불태우던 중,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그리워한 나머지 병에 걸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5절). 하지만 솔로몬의 사랑 또한 그녀의 사랑에 못지 않았다. 그래서 시골의 전원 속에 묻혀 있는 술람미에게 사랑의 초청장을 보내었다.(10절).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은 점점 더 영글어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라는 고백(16절)에서 절정에 이른다. 하지만 이와 함께 사랑의 시련에 대한 예고도 제시된다(15절).

 

<아가 2장 줄거리>

1. 그리스도와 교회 상호간의 사랑.

8. 교회의 소망과

10. 소명.

14. 교회를 그리스도가 보호함.

16. 교회가 믿음과 소망을 천명함.

 

<아가 2장 개역개정>

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2.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

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칫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은 내 위에 깃발이로구나

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6.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7.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9.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아가 2장 성경주석>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여기서 새로운 장이 시작되므로, 어떤 이들은 1절을 그 다음에 오는 말과 한 묶음으로 본다. 그러면 솔로몬이 이 절에서 화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사론의 장미”와 “골짜기의 백합화”는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영적인 적용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문장의 전후관계로, 그리고 문법적으로 볼 때 이 절은 신부가 하는 말로 간주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백합화”라는 말은 남성형과 여성형을 공히 가질 수 있는데, 여기서는 여성형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2:16; 4:5; 5:13; 6:2, 3; 7:2에는 남성형이 사용되고 있다. 여성형은 2:2에서 다시 나타나는데, 거기서는 그것이 분명히 술람미 처녀에게 적용된다. 문맥상의 고려도 이 견해를 지지한다. 이에 따르면 신부는 자기가 궁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말하면서 자기의 겸손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다만 시골 꽃 한 송이에 불과하다고 한다. 

  “수선화”(「제임스왕역」에는 “rose”[장미]로 되어 있으나 「개역한글판」에는 “수선화”[아 2:1], “백합화”[사 35:1]로 되어 있음-역자 주)로 번역된 이 말은 여기와 사 35:1에만 나타나는데, 그 정체는 불분명하다. 그것은 크로커스나 수선화와 동일시될 수도 있다. 어떤 야생화를 의미하는 것 같다. 

  “사론”은 문자적으로 “들”, “평원”을 의미하고, 고유명사로서는 갈멜산과 욥바 사이에 있는 해안 평야를 지칭한다. 「70인역」은 여기에 나오는 “사론”을 개활지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보았다.

2:2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풀이나 나무에 나타나는 가시가 아니라 가시나무를 뜻한다. 솔로몬은 그의 신부와 다른 모든 여자들을 비교하는 것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가시나무들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신부에게 힘 주어 말하고 있다.

2:3 사과나무.

 신부의 화답이 이어진다. 그녀의 신랑은 열매 맺는 나무와 같고, 그와 비교하면 다른 남자들은 수풀 가운데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와 같다.

2:3 그 그늘에.

 신부는 나무 그늘을 즐길 뿐 아니라 큰 기쁨으로 그 열매를 먹기도 한다.

  이 말은 주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누리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그늘에서 쉼을 얻는 영혼을 묘사하는 데 적용되어 왔다. 예수님의 임재 속에서 단지 한 순간만 쉬는 자들은 그런 교제에서 얻는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 분망한 세상사가 은혜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그처럼 필수적이고 귀중한 교제의 기회들을 너무도 빈번하게 밀쳐내 버린다(참조 교회증언, Ⅶ, 69; 교육, 261 ).

2:4 잔칫집.

 문자적으로 “포도주 집”(참조 아 2:2 주석). 이 절은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한층 더 자세하게 예증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참조 3절 주석; 실물교훈 206, 207,; 교육, 261).

2: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건포도로 만든 과자로 나의 힘을 북돋우고”가 더 나을 것이다. 이 과자들은 힘을 북돋아 주고 피로에서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2:5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현대식 표현으로는 상사병에 결렸다는 말이다. 신부는 새로운 경험에 완전히 압도되어 자신의 황홀한 기쁨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7 너희에게 부탁한다.

 이 절은 일종의 후렴이다. 그것은 3:5; 8:4에도 반복된다. 화자는 여전히 신부인 것으로 보인다.

2:7 내 사랑.

 “내”(my)라는 말은 보충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은 아하바(’ahabah)에서 온 것인데, 이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칭하지 않고 추상적 의미의 사랑을 뜻하는 여성형 단어이다. 순결하고 꾸밈없는 애정을 격찬하는 표현이다.

2: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8~17절은 봄철에 기쁨으로 상봉했던 일을 신부가 회상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 모든 이야기는 남편의 다정한 품속에서 그녀가 말하는 것 같다(참조 6절).

2:8 그가…오는구나.

 사랑에 대한 신부의 민감한 감수성이 산골짜기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오고 있는 연인의 접근을 먼 거리에서도 식별한다.

2:9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노루와 어린 사슴은 (1)빨리 달리는 준족을 가졌고(삼하2:18;사35:6) (2)암컷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매우 다정스러우며 또한 (3)그 모습 자체가 사랑스럽다(잠5:19)는 등의 특성으로 인해 여기서 언급되고 있다.

2:9 우리 벽 뒤에 서서.

 '벽'(*카텔)이란 집 주위를 둘러싼 벽이 아니라 집 자체의 벽을 말하나 본 구절에서는 집 내부의 왕의 교제를 막는 일종의 장애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본 구절은 솔로몬이 때로는 술람미 여인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영영 멀리 가버린 것이 아니라 마치 벽 뒤에 서서 사랑하는 이의 사정을 살피며 돌보는 것처럼 마음으로는 늘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예표론적 의미에서는 때때로 죄의 장벽이 성도와 그리스도 사이를 가로막지만, 그리스도께서는 크신 사랑과 인내로써 성도들을 돌보시며 또 회개로 인도하심을 암시한다(J.Durham).

2:10 일어나서 함께 가자.

 술람미 여인을 찾아와 창으로 엿보던 솔로몬이(9절) 드디어 입을 열어, 봄 기운을 맞아 약동하는 자연 속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히브리어 원문상 본절은 대명사를 동반한 두 개의 명령문을 통해 초청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술람미 여인이 사모의 정으로 인해 지쳐있었던 점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G.L. Carr). 이것을 그리스도와 성도에게로 본다면 개인의 사정속에 지친 성도에게로 그리스도께서 먼저 다가와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말해주시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2:11 겨울도 지나고.

 일반적으로 겨울은 음울하고 추우므로 식물의 성장이 멈추고 모든 활동이 제한받는 계절이다. 여기서는 '시련' 또는 '시험'의 때를 암시한다.

2:11 비도 그쳤고.

 일반적으로 팔레스틴의 겨울은 기업이 불규칙하게 형성되 특히 비가 자주 내린다. 이 비는 9,10월의 이른 비나, 3,4월의 늦은 비처럼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파종기나 곡식을 거두는 추수기 때 내리는 유익한 비라기 보다 겨울의 추위와 한기를 더욱 강화시켜주는 을씨년스러운 비다. 성경에서 비는 일반적으로 곡식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헤를 상징하나(호6:3;욜2:23;요7:37-39), 본 구절의 비는 사람들에게 추위를 더욱 가중시키고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는 비로써의 '시련', '고난' 등을 암시한다 할 수 있다(마7:25,27). 솔로몬 왕이 이 말을 한 것은 이제 어려움과 시련의 때가 다 지나갔으니 더욱더 친밀한 관계, 성숙된 관계를 맺기 위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이다. 

2:12 비둘기.

 개역한글에는 '반구'라 나와있다. 히브리어 토르(tor), 비둘기 종류에 속하는 산비둘기. 토르는 의성어(擬聲語)로 된 이름이다. 토르라는 말의 발음이 그 새가 애조를 띠고 호소하는 듯한 울음소리를 닮았다. 다수의 산비둘기류에 속하는 새들은 철새이기 때문에 그들이 돌아오는 것은 곧 봄이 왔음을 나타낸다(참조 렘 8:7).

2: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일반적으로 무화가는 그 맛이 달콤하여 포도(나무)와 함께 이스라엘의 안정되고 번영된 생활 상태를 상징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었다(왕상4:25;미4:4;슥3:10).

2:13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일반적으로 포도나무는 가지에서 열매를 맺은 후에 약 5,6월경 그 꽃을 피운다. 따라서 포도나무에 꽃이 피웠다는 것은 이미 봄이 도래했고 그 나무에 열매가 확실히 맺혀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성경에서 탐스러운 포도송이는 풍성함,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2:13 일어나서 함께 가자.

 시련과 고난의 시기가 다 지나고 이렇게 풍요롭고 안정적인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일어나서 가라'고 하지 않으시고 '함께 가자'라고 말하는 구절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얼마나 안전으로 보장된 존재인지, 그리고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다시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14 낭떠러지.

 히브리어 마드레가(madregah). 겔 38:20에서처럼 “절벽”이 더 나을 것이다.

2:14 나의 비둘기.

 바위틈에 사는 비둘기는 높은 낭떠러지나 깊은 산골짜기를 택하여(참조 렘 48:28) 보금자리를 만들고 사람들의 접근을 피한다. 솔로몬은 그의 신부의 수줍음과 겸손을 이 비둘기에 비유하고 있다.

2:15 우리를 위하여…여우를 잡으라.

 본절의 화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두 가지로 나뉜다. (1)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말(10-14절)에 화답하여 한 말이다(Delitzsch, Wycliffe). (2)솔로몬 왕이 앞절들에 이어 계속 말한 것이다(Ewald, Lehrma). 이 중 어느 것이 더 적합한지는 결정하기 어려우나 문맥상 전자가 더 적합한 듯 하다(1:6;7:12;8:12). 술람미 여인은 자신과 솔로몬 왕과의 사랑의 관계를 파괴할 작은 여우를 잡길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여우'를 혹자는 재칼(Jackal, 여우와 늑대의 중간 형태의 짐승)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그보다는 팔레스틴의 여우로 보인다. 이 여우는 종종 포도원 등지에 굴을 파고 서식하면서 봄철 포도나무에 싹이 돋고 꽃이 필 무렵 포도원을 돌아 다니며 포도나무를 갉아먹거나 해친다. 여기서는 봄을 맞아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진전될 사랑의 관계를 훼방할 그 무엇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리고 예표론적으로 볼 때 주님과 성도 사이에 개입해 성도의 삶에서 영적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대적 세력들을 암시한다(겔13:2-7;눅13:32). 성도들은 이런 세력들을 대적하기 위해 항시 깨어있어야 하겠다(벧전5:8,9).

2: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이 말들은 아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후렴 같은 것이다(참조 6:3; 7:10). 이 표현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 사이의 부드러운 사랑의 인력(引力)을 예증한다.

2:17 날이 저물고.

 문자적으로 “날이 숨을 쉴 때까지.” 신선한 아침 미풍이 불어오는 동틀 녘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고, 신선한 저녁바람이 불어오는 저녁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다.

2:17 베데르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여기에서 '베데르'란 '분리하다', '나뉘다'의 뜻을 가진다. 이 산에 대해서 혹자는 하나의 상징적인 산으로서 그 실재성은 없다고 하나(Weissbach) 예루살렘 남서쪽 약 11km 지점에 위치하는 '벧 아놋'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이를 상징적인 표현으로 볼 경우에는, (1)이 두 연인이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나 서로 떨어져 있게 만든 상황(Carr)혹은 (2)술람미 여인의 젖가슴(Lys)등을 나타낸다는 견해들이 있다. 어쨌든 술람미 여인은 마치 날이 저물어 동굴이나 보금자리로 찾아 드는 짐승들처럼, 이제는 솔로몬이 오래도록 자신과 함께 거할 수 있길 소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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