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geu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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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기다림이 있었다.
'내가 언니한테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제 나한테 학을 뗄거라고 생각했어' 긴 시간 연락이 없던 이유를 그녀가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그녀의 주변 반응을 생각하면 아주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사과할 생각을 하지말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니. 하지만 나는 당연히 그녀가 연락올거라 생각했다. 왜일까? 그건 내가 잘나서도 아니고 그녀가 틀려서도 아니였으며 내가 나이가 더 많기때문에 도의적인 기다림도 아니였다. 뭔가 그 아이와 나는 'Give&Take' 연결된 관계가 아닌, 한 하나님 안에서 만난 관계이기때문에 언젠가 깨닫고 돌아와줄거라 믿고 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행동에 화가났지만 더이상 미워할 수 없었고 불안한 곳으로 가려고 할 때면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으며 때때로 힘들다고 연락이 올 때면 외..
2022.05.04 -
心心相印(심심상인)
‘관계는 늘 애매해서 헤매’ 틀린 말도 아니다. 사랑은, 내가 줬다고해서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잘못을 하고 사과를 했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그랬다. 사람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기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가 자라고 배워온 사회는 기브앤테이크가 너무도 당연하게 자리잡았으며 감정도, 마음도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 한다는 관습과 착각이 난무하는 곳이었기에 어느샌가 옳고 그름의 척도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본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열렬함만 있으면 무엇하겠는가-? 상대를 모르는 열심은 결국 관계에 불안만 증폭시킬 것이다. 나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다 공개하는 것,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상대의 입장..
2020.04.26 -
악이 이기는가, 선이 이기는가?
악이 늘 승리하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이 용기나지 못하고 침묵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20.03.20 -
모순
죄 지은 자를 심판하는 것 보다, 죄 짓지 않은 자에게 상처주지 않는게 더 어려운 세상. 2015.07.08
20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