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0. 09:38ㆍ구약 BIBLE/창세기
<창세기 13장 줄거리>
1. 가나안으로 돌아온 아브람.
5. 아브람과 롯
10. 롯의 선택
14. 아브람의 선택
<창세기 13장 개역개정>
1.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5.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8.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창세기 13장 성경주석>
13:1 롯과 함께.
애굽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던 롯이 여기서 다시 나타난다. 이는 아브람과의 언약 관계 속에서만 롯이 그 의미를 지니기 때문인데, 이것은 그의 후손 암몬과 모압 족속 역시 항상 이스라엘과의 관계 하에서만 신정사에 그 모습을 나타낸 것과 같다(신23:3;삿3:13,14;왕하24:2).
13:1 네게브로 올라가니.
개역한글에는 남방으로 올라갔다고 되어있지만 애굽 쪽에서 보았을 때의 정확한 방향은 북쪽으로 올라간 것이 된다. 즉 아브람 일행은 남하할 때의 순서와는 역순으로 네게브를 걸쳐 벧엘과 아이 부근(3절;12:8)으로 올라간 것이다. 한편 여기서 '올라가다'는 말은 가나안 땅보다 낮은 지대인 애굽에서 팔레스틴 산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 표현이다.
13:2 풍부하였더라.
원 뜻은 '무겁다'로 미처 다 관리할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아브람이 하란에서 모은 소유(12:5)에 바로에게서부터 받은 예물을 더하였기 때문인데(12:16) 굳이 이러한 사실이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향방을 암시하기 위함이다(6절).
13:3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애굽에서 네게브에 이른 뒤 잠시 휴식한 후 다시금 행진한 것을 나타내 준다. 이처럼 길을 가면서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은 사람 뿐 아니라 가축들을 고려한 유목민들의 전형적인 여행 방식이다(33:13,14).
13:4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정확히 얘기하면 두번째로 단을 쌓은 곳이다(12:8). 아브람이 하나님께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은 세겜이었다(12:6,7). 그러나 세겜에서는 단순히 하나님의 현현을 기념하기 위해 단을 쌓았을 뿐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공적예배를 드리기 위해 단을 쌓았던 곳은 벧엘이 처음이었다.
13:5 장막이 있으므로.
유목민들은 대개 사람들이 휴식하며 거처하기 위한 장막 뿐 아니라 가축들을 위한 별도의 장막도 아울러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롯에게 이러한 장막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언급된 이유는 그에게도 아브람 못지 않게 딸린 사람과 가축이 많았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13:6 그 땅이...넉넉하지 못하였으니
가나안 땅에 임했던 기근(12:10)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탓에 많은 가축을 방목할 목초와 물이 부족했던 것도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다.
13:6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많은 재물이 도리어 근심이 된 경우이다.(딛전6:10) 즉 두 가정은 각각의 재산이 많아지자 서로의 재산을 돌보기에 급급했으며 그 결과 지금껏 유지해 왔던 화목한 관계가 깨어지게 된 것이다.(약4:1) 이처럼 세상에는 재물때문에 우정과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가 흔한데 성도들은 세상 모든 물질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것(대상29:12;마6:25-32)임을 깨달아 지나치게 땅의 것에 집착하는 삶을 삼가야 할 것이다(마6:33;눅12:15-21).
13:7 목자가 서로 다투고.
아브라함과 롯의 양 가정의 분쟁이 먼저 목자에게서부터 비롯된 것은 필연적이다. 왜냐하면 좋은 목초지와 샘의 근원을 확보하여 가축 사육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최우선적인 임무는 목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26:20) 특히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더하면 더할수록 양가 목자들 사이의 반목, 질시는 더하였을 것이다.
13:7 가나안 사람과...거주하였는지라.
아브람의 가족과 롯의 가정이 서로 분쟁하게 된 간접적인 이유이다. 즉 아브람 일행이 장막을 친 곳은 임자 없는 지역이 아니라 이미 원주민이 주거하고 있던 지역이었은이 한정된 주거 면적 안에서 상대편보다 더 유리한 목축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툼이 불가피하였을 것이다.
13:8 친족.
아브람이 이 점을 강조한 까닭은 자신들간의 집안 싸움이 여호와의 성호에 누를 끼침은 물론 결코 스스로에게나 원주민에게도 덕이 되지 않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로간의 다툼은 그 지역 원주민들이 자신들을 공격하고 추방하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음도 염두해 두었기 때문이다.
13:8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다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리바'는 '주먹다짐'보닫는 대개 '말다툼'이나 '논쟁'을 의미한다(신19:17;욥31:13;잠18:6). 물론 성도들간이라고 이러한 말다툼이 전혀 없을 수는 없으나 그러한 때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며 자신의 주장을 일보 양보하는 지혜와 미덕이 필요하다(잠10:12;13:10).
13: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사해 연변을 따라 벧엘에서 소알까지 펼쳐져 있는 광활한 땅 뿐 아니라 요단 강 양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비옥한 평지도 함께 가리키는 것 같다.
13:9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예수의 산상수훈을 연상시켜 주는 말로서(마5:38-42) 참된 신앙에서 비롯된 아브람의 겸허하고 관대한 인격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양보는 세속적 처세술(12:10-13)을 완전히 초월한 여호와 신앙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빌2:3,4). 아무튼 아브람의 자기 희생적 대 양보는 (1)둘 사이의 불화의 틈을 탄 원주민들의 기습 공격 가능성을 막았으며 (2)롯과의 종교적 화평을 유지, 이방 사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지 않았고 (3)아브람이 더욱더 하늘 분깃만을 의뢰하게 됨으로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덕망을 쌓게 된 3중 휴과를 거두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공동체가 화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아울러 그 희생은 결국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는 교훈을 깨닫게 된다.
13:10 눈을 들어...바라본즉.
단순히 좌우를 둘러보았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 저것 세속적인 여러 조건을 따졌다는 의미이다. 즉 롯은 탐욕에 찬 눈과 마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13:10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요단 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벧엘 지경과는 달리 강 좌우변에 위치한 요단 평지는 모압 산맥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풍부한 수원 덕분에
13:11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롯은 아브람의 조카로 하란을 떠난 이래 줄곧 아브람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자신의 보호자이자 후견인인 아브람에게 아들과 같은 의무를 이행해야 마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택권을 행사함에 있어 아브람에게 양보할 줄 몰랐고 세속적 이해 관계에만 눈이 어두워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그에게는 아직도 세속적이고 물질 중심적인 애굽의 정신이 남아 있었다. 따라서 그의 이러한 이기적 선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닥쳐 올 모든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가 되었다.
13:11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이러한 분리는 양가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아브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ㅣ 작용하였다. 즉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불러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명하셨다(12:1). 따라서 아브람이 롯과 함께 있는 한 여전히 아비 집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가진 상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서 롯을 분리시킨 것이다.
13:12 가나안 땅.
넓은 의미에서는 팔레스틴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해안 지대 및 내륙지대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브라함이 롯에게 양보한 요단 평지를 제외한 그 일대의 산지를 뜻한다.
13:12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세속적 부와 향락에 끌려 동으로 점점 옮기다가 죄악의 도성 소돔에까지 들어간 롯(14:12)의 행적은 세상 명예와 물질에 눈이 어두워 신앙의 세계를 떠나 점점 죄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타락한 신자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그 결과는 비극일수 밖에 없는데 롯 역시 포로신세, 가산의 몰락, 아내와 사위의 사잇ㄹ, 딸과의 불륜 등 온갖 참상을 겪게 되었다.
13:13 여호와 앞에.
직역하면 '여호와께 대하여'혹은 '여호와께서'. 이는 인간이 범하는 모든 죄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대하여 범죄하는 것임을 강조하여 준다.
13:13 큰.
'심히(1:31)', '강렬(출10:19)', '풍부(13:2)', '번성(47:27)'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소돔인들의 죄악의 정도가 그 양과 질에 있어서 상식선을 넘어선 매우 심각한 것임을 시사해준다.
13:14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직접 현현하시어 이 말씀을 주셨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조카 롯을 떠나 보내고 적막한 가운데 처해 있는 아브람에게 임한 위로와 확신(12:2)의 약속이다.
13:14 눈을 들어...바라보라.
롯과의 결별로 인한 인간적 고독과 상심을 극복하고, 또한 롯처럼 탐욕의 눈이 아닌(10절) 믿음과 소망의 눈으로 약속의 땅(12:7)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이 장면은 훗날 비스가 산 정상에서 모세에게 가나안 땅을 보여 주신 하나님의 행동을 연상시킨다(신34:1-4). 이와 같이 믿음은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신앙이다(히11:1). 따라서 우리도 신앙의 눈으로 하늘 가나안 곧 천국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히11:15,16).
13:15 보이는 땅.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상의 땅 가나안 뿐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천상의 땅 가나안 깢 ㅣ염두에 둘 때 그 의미는 보다 새로와진다.
13:15 네 자손.
가나안 땅을 천국의 모형으로 이해할 때, 이는 지상 가나안의 실체인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모든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엡3:6)을 포함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13:15 영원히 이르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번역될 수 없다. 그러나 그 약속의 효력은 이를 믿고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미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제1세대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을 저버린 결과 그 땅을 상속받지 못한 것(민14:26-38)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13:16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12:2)는 약속을 보다 강조한 표현이다. 계속해서 '하늘의 뭇별'(15:5), '바닷가의 모래'(22:17)로 이어지는 후손에 대한 약속은 당시 늙고 아들이 없던 아브람에게는 꿈과 같은 소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약속은 역사적으로도(왕상 4:20), 영적으로도 성취되었으니(마8:11;롬4:16;갈3:7) 하나님의 약속은 마침내 성취되며 또한 하나님 안에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18:14;막9:23).
13:18 헤브론.
벧엘 남방, 예루살렘 남쪽 약 30여 km지점에 위치한 성읍으로 본래 명칭은 기럇아르바이다(23:2). 훗날 여섯 도피성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수20:7) 다윗이 이곳에서 7년 반을 치리하기도 하였는데(삼하2:1-4,11) 이스라엘 신정사에 있엇 ㅓ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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