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7. 14:02ㆍ구약 BIBLE/시편
<시편 42편 서론>
고라 자손의 마스길, 영장으로 한 노래.
시 42편은 다윗이 지은 애처로운 애가이다. 그는 거룩한 예배에 참여하여 기쁨을 누렸던 하나님의 전에서 쫓겨나 “도망하는 신세가 되어 들의 바위틈과 동굴 속에서 피난처를 찾”(교육, 164)고 있었다. 형식이 매우 아름다운 이 시는 각각의 길이가 비슷한 두 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연의 끝에는 후렴이 붙어 있는데, 첫째 연의 후렴은 5절에, 둘째 연의 후렴은 11절에 나온다(그리고 세 번째 것은 시 43:5에 나온다). 시 42편과 43편을 하나의 시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그 근거로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제시한다. 몇몇 히브리어 필사본이 이 두 시를 하나로 묶어 놓았고(시 42편에서 두 번 되풀이되는 후렴이 시 43편의 마지막 부분에 다시 나온다), 시 43편은 제2권에서 유일하게 표제가 붙어 있지 않은 시이며, 42:4과 43:3에서 매우 비슷한 정취가 느껴진다.
* 마스길 : 히브리어 마스킬(maskil)을 음역한 것으로 13개의 시편에 나타나는 이 표제는 이들 시들이 교훈적이요 지시적인 것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마스킬은 시 47:7에서 "지혜"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이들 모든 시편에 교훈이란 관념을 억지로 적용할 수 없으므로 마스킬을 어떤 종류의 음악 연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시편 42편 개역개정>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3.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6.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7.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
8.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의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9. 내 반석이신 하나님께 말하기를 어찌하여 나를 잊으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압제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하리로다
10. 내 뼈를 찌르는 칼 같이 내 대적이 나를 비방하여 늘 내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도다
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편 성경주석>
42:1 사슴.
히브리어 아이얄(’ayyal), “수사슴.” 히브리어에서 여성형인 “갈급하다”라는 동사와의 일치를 위해서 “암사슴”이라는 의미의 아이얄라(’ayyalah)를 썼어야 옳은 듯하다.
1~6절이 이 애가의 첫 번째 연을 구성한다.
42:1 갈급함.
히브리어 아라그(’arag), “~을 갈급하다.” 아라그는 이곳과 욜 1:20에만 나오는 단어이다. 요엘서에서는 이 단어가 “부르짖다”(「개역한글판」에는 “헐떡거리다”로 되어 있지만 「제임스왕역」에는 “부르짖다”(cry)로 되어 있음-역자 주)로 번역되었지만 그 의미는 여기서의 의미와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42:1 내 영혼.
즉 “나”를 의미한다(참조 시 16:10 주석).
42:2 살아계시는 하나님.
이 시와 다음 시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호칭을 선택하는 일에 깊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통해서 그분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참조 8, 9절; 43:2, 4).
42:2 갈망하나니.
당시 다윗이 도망자 신세로 떠돌아다니던 땅이 여름철이 되어 몹시 덥고 종종 물까지도 부족한 곳이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이 비유는 그 상황을 매우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겁 많은 사슴들이 맹수들 때문에 몇 개밖에 안 되는 물 공급원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42:2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이 표현이 성소를 향한 순례 여행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사용된 것에 관해서는 출 23:17; 시 84:7을 참조하라. 이 시에는 하나님 앞에 거한다는 사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참조 시 43:5; 출 34:24; 신 16:16; 31:11). 성소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장소로 여겨졌다.
42:3 사람들이…하는 말이.
다윗의 대적들은 그가 신뢰하는 하나님이 그의 행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의 조롱을 하면서 비웃었다.
42:3 눈물.
참조 시 80:5.
42:3 음식(meat).
히브리어 레헴(leh.em), “빵.” “meat”는 일반 음식을 나타내는 옛 영어이다. 시인이 눈물로 자기의 음식을 삼았다고 하는 이 표현이 우가릿 시(참조 68, 69쪽)에는 “눈물을 포도주같이” 마신다고 되어 있다.
42:4 이 일.
다윗은 유랑 생활을 하는 중에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던 회중과 함께 하나님의 전에서 경배하던 때를 기억한다. 이러한 회상이 그의 고통을 더욱 증가시켰다. “슬픔 중 최고의 슬픔은 행복했던 일들을 회상하는 것이다”(Tennyson). 반면에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비록 그가 고난 중에 있다 해도 그로 인해 불요불굴의 큰 용기를 얻을 수 있다.
42:5 내 영혼아.
시인은 지금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42:5 어찌하여.
5절은 이 시의 후렴이다(이 후렴은 약간 변형되어서 11절과 시 43:5에서 다시 되풀이된다). 다윗은 그런 즐거운 회상들을 하면서 낙망 중에 있는 자기 자신을 꾸짖는다.
42:5 낙심하며.
문자적으로는 “인사하며”, “굴복하며.”
42:5 불안해 하는가.
히브리어 하마(hamah). 이 단어는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다, 파도처럼 노호하다(참조 시 46:3), 바람처럼 윙윙거리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42:5 소망을 두라.
참조 시 25:3; 27:14; 애 3:24.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 하나님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서 위로를 찾고자 애쓴다.
42:5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문자적으로 “그의 얼굴의 구원들을 인하여”(참조 시 13:1). 하나님의 구원은 다양하다. 루터가 자포자기 직전에 이 절에 있는 질문을 발하면서 멜란히톤에게 “이보게 필립, 우리 함께 시 46편을 노래하세”라고 말했다고 한다.
42:5 오히려.
만일 우리가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그가 정해 놓으신 시간이 되면 모든 일이 형통하게 될 것이다.
42:6 내 하나님이여.
6~11절은 이 애가의 두번 째 연을 구성한다. 시인이 그의 절망감을 계속 표현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어투는 다소 차분해진 느낌이 든다.
42:6 미살산(Hill Mizar).
미살이 문자적으로는 “하찮은 것”, “소수의 사람”, “소량의 것”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산의 최고봉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산(hill)이라는 말이 쓰인 것을 볼 때 헤르몬 산맥의 비교적 낮은 봉우리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바로 이 헤르몬 산맥에서부터 요단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였다.
42:6 내가…주를 기억하나이다.
다윗은 유랑 생활 중에서라도 하나님을 기억할 것을 맹세한다. 바로 이것이 그의 강점이다.
42:6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시인이 자신의 깊은 절망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5, 11절과 43:5에 나오는 후렴을 참조하라).
42:6 헤르몬(Hermonites).
문자적으로 “헤르몬들.” 해발 2,814미터의 헤르몬산을 주봉으로 하는 헤르몬 산맥을 일컫는 말인 듯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헤르몬 거민들을 일컫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42:7 폭포 소리.
「70인역」에는 카타락트(katarrakt)로 되어 있음. 카타락트에서 “cataract”(큰 폭포)라는 영어 단어가 유래했다. 시인은 여기에서 요단강의 빠른 물결, 특히 홍수 때의 빠른 물결을 일컫는 듯하다.
42:7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시인은 헤르몬산의 눈 녹은 물이 홍수가 되어 언덕들을 넘어 골짜기로 흘러내리며 큰 소리를 내고, 또 그 소리가 다시 메아리쳐 울려 퍼지는 곳에 있는 듯하다. 그에게는 이러한 자연 현상들이 마치 그를 엄습하고 있는 고난들처럼 보인다.
42:7 파도.
계속해서 홍수 때의 요단강 상류 폭포들과 급류의 모양을 묘사하는 듯하다. 부서지는 파도와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은 시인의 영혼을 엄습하고 있는 큰 슬픔들, 그중에서도 특히 하나님의 전에서 쫓겨나 유랑 생활을 하는 슬픔에 대한 묘사이다. 다윗은 마치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사람처럼 문득 문득 실망과 낙담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도(참조 시 88:7) 하나님이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 속에서 곧바로 다시 일어선다.
42:8 인자하심.
히브리어 헤세드(h.esed). 여기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참조 시 36편에 대한 추가적 설명).
42:8 베푸시고.
다윗은 낙담 중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본다. 하나님은 그의 사랑이 효력을 발하도록 명령하실 것이다. 그 엄청난 급류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고난의 물결도 다스리고 그의 종을 거기에서 건져낼 것이다.
42:8 밤에는 그의 찬송이.
참조 욥 35:10; 시 32:7; 63:6; 행 16:25.
42:9 내 반석이신 하나님.
참조 시 18:2.
42:9 [내가] 말하기를.
시인은 여호와의 선하심에 희망을 걸고 계속 하나님께 자신이 당하는 고난의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심한다.
42:9 어찌하여.
참조 시 22:1.
42:10 칼.
이같이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히는 알 수 없다. 이 단어는 “살인하다”, “죽이다”라는 의미의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이 단어가 쓰인 곳이 이곳 말고 겔 21:22이 있는데, 거기서는 “살육”으로 번역되었다. 「70인역」에는 시 42:10의 앞부분이 “나의 뼈는 으스러지고 나의 핍박자들은 나를 책망하오니”로 번역되었다.
42:10 내 대적이…말하기를.
참조 3절; 욜 2:17; 미 7:10.
42:11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두 번째 후렴이다. 여기서는 마지막 부분에 “네 하나님”을 첨가함으로 후렴의 형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5절의 “그 얼굴의 도우심”이 여기에서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으로 바뀐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절에서는 다윗이 자신의 영혼을 향해 말을 하였고, 여기서는 두드러진 친밀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께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참조 시 43:5).
'구약 BIBLE >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44편 성경주석 (0) | 2022.04.07 |
---|---|
시편43편 성경주석 (0) | 2022.04.07 |
시편41편 성경주석 (0) | 2022.04.07 |
시편40편 성경주석 (0) | 2022.04.07 |
시편39편 성경주석 (0)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