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미리보기

2022. 9. 26. 08:54구약 BIBLE/로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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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의 여섯번째 책으로 바울 서신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길다.

또한 이 책은 기독교 교리가 가장 조직적으로 기술되어있으며,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 배경

이 서신은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쓴 것이다(롬1:7) 거기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이 섞여있었다(롬1:13, 롬2:17). 로마 교회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으나 그러나 로마의 성도들은 지중해를 중심한 여러 지방에서 로마로 이주해온 사람 들이다.
그중에 더러는 바울과 베드로가 순회 전도할때에 개종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어떤이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올라 갔었다가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가지고 로마로 돌아온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행2:10). 

그러나 바울은 이 편지를 쓸때 까지도 한번도 로마를 방문한 일이 없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세계의 수도인 로마로 가기를 원했다(롬15:23-25). 그래서 그 준비로서 이 편지를 써 보내기로 한 것이다.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중 고린도에 얼마동안 머물러 있던 때 쓴 것이다.
57년 경이 라고 본다. 바울은 로마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실제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구원과 그리스도 인의 생활의 기본적 진리에 관하여 쓴 것이다.
그리고 로마서는 갈라디아서를 쓰던 때에 거의 같은 시기에 쓴 것으로 이 두편지는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 두 편지의 기본 교훈은 구원이 행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다는 것이다.

 

그림설명 / 로마광장 : 카피둘리누스언덕의 동남부 중턱에서 내려다 보면 로마광장의 거의 전모가 보인다. 기대한 기둥은 사투르누스 신전이다. 그 오른쪽 후미 에 쌍둥이 신 로룰루스와 레무스의 신전과 베스타의 신전이 있고 멀리에는 티투스의 개선문과 골로세움이 보인다. 왼쪽 앞에 있는 개선문은 세베루스 황제의 것인데 그 뒤쪽에는 사두정치 시대의 원로원 회의소의 지붕이 보인다.

 

 

 

  


2. 주제표

 

초점 구원 성화 주권 봉사
구분 인간의 의에 대한 필요성 의에 대한 하나님의 공급 의로운 삶을 위한 하나님의 능력 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의의 실천 작업
본문 롬 1-3장 롬 4-5장 롬 6-8장 롬 9-11장 롬 12-16장
주제 교리편 실천편
죄의 종 하나님의 종 하나님을 섬기는 종
장소 고린도
시간 A.D 58년

 

2-1. 바울서신 표

 

구분 배경 서신 연대 A.D. 주제 일반적 목표 대상
여행중 서신 1 1차와 2차여행 사이 갈라디아서 48 현재와 미래의 구원 복음전도 교회들에게
2차여행 데살로니가 전,후서 52
3차여행 고린도전,후서 55
로마서 56
옥중서신 2 첫 번째 투옥 골로새서 61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생활 교회
에베소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목회서신 출옥 디모데전서 62 교회의 일군들 확립 개인들에게
디도서 62
두 번째 로마 투옥 디모데후서 67 개인적 작별

3. 내용과 주요 사상

로마서의 중심 사상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는 헬라인 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6-17) 하는 이 말씀이다.
이 주제는 그리스도 인이 가져야할 모든 경험의 기초인데 그것은 기본적인 접근이 확립되지 않는 한 아무도 하나님과 상관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서신은 특별히 이방인에게 전하고 있다.
바울은 자기는 이방인의 사도라고 말하고 있으며(롬1:5), 계시의 준비 행위로서 이방 세계의 종교적 역사를 묘사 하였다(롬1:18-32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은 이방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며 헬라인 사이에 아무 차별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즉 로마서의 중심 내용은 의는 하나님이 거져 주시는 선물이며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이 만민의 구원의 길이 된다는 것이다.
이 믿음의 열매는 평화와 영원한 안전과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관계이다.
바울은 세 가지 실례를 들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생활과 예전의 죄의 생활과 전연 다르다 는 것을 밝혔다.
1) 부활이다.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 산 자로 여김이 되 어 죄와는 관계가 없다(롬6:1-11). 2) 는 종이다.
죄인은 본래 죄의 종이었으나 그리스도께서 속량하여 주셨으므로 이제 는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었다(롬6:12-23). 3) 은 결혼이다.
아내될 사람은 그 남편이 살아 있는 한 그에게 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죄인은 전에는 사탄과 결혼 하였으나 그가 죄에 대하여 죽은 이상 이제는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모시고 살 자유를 갖게 되었다(롬7:1-3). 로마서에서 특별히 드러나는 몇가지 중요한 말이 있다.
능력, 죄, 의롭다, 하심을 입는다, 믿음, 양자, 택하심 등이다.


4. 내용 분해(대분류)

1. 서    론                              롬1:1-17
2. 의의 필요성                           롬1:18-3:20
3. 의의 표명                             롬3:21-8:39
4. 의와 유대인의 관계                    롬9:1-11:36
5. 교회 생활에 있어서의 의의 적용        롬12:1-15:13
6. 결    론                              롬15:14-16:27

5. 내용 분해(소분류)

○롬1:1 	구원의 복음과 인간의 타락상
  롬1:1 	바울의 소개
  롬1:8 	바울의 관심사
  롬1:18	이방인의 정죄
  롬1:24	정죄의 결과
○롬2:1 	하나님의 심판과 진정한 유대인
  롬2:1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롬2:17	유대인의 죄
○롬3:1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
  롬3:1 	유대인 특권에 대해서
  롬3:9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롬3:19	율법과 복음
○롬4:1 	아브라함의 믿음
○롬5:1 	예수로 말미암은 의
  롬5:1 	예수로 말미암은 하나님과 화해
  롬5:12	한 사람(아담)의 죄
○롬6:1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
  롬6:1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우리
  롬6:15	죄의 종과 의의 종
○롬7:1 	육신의 법과 성령의 법
  롬7:1 	율법의 한계
  롬7:7 	율법의 역할
○롬8:1 	구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
  롬8:1 	예수 안에의 삶
  롬8:18	장래의 영광을 보증하시는 성령
  롬8:28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
  롬8:31	승리를 보증하시는 성령
○롬9:1 	하나님 선택한 민족 이스라엘
  롬9:1 	하나님 주권적 선택
  롬9:19	하나님의 진노와 자비
  롬9:30	이스라엘의 잘못
○롬10:4	구원은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롬10:1	그리스도를 거부함
  롬10:16	선지자를 거부함
○롬11:1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롬11:11	이방인의 구원
  롬11:25	순종치 않은 이스라엘을 위한 긍휼
○롬12:1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활
  롬12:1	하나님에 대한 의무
  롬12:3	교회에 대한 의무
○롬13:1	종말을 사는 성도의 삶
  롬13:1	권세에 대한 의무
  롬13:8	이웃에 대한 의무
○롬14:1	믿음이 약한 자와 강한 자
  롬14:1	판단하지 말라
  롬14:13	훼방하지 말라
○롬15:1	그리스도를 본 받으라
  롬15:14	바울의 사도 직분
  롬15:22	바울의 로마 방문 계획
○롬16:1	로마 교회에 대한 바울의 인사
  롬16:1	바울의 인사
  롬16:17	바울의 권면과 축복


6. 내용 분해(대분류)에 따른 개론

(1) 서 론

바울은 로마서 서두에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는 주제를 제시함으로서 서신을 전개시키고 있다.

(2) 의의 필요성

의가 필요하게 된 까닭은 이방인이나(롬1:18-32) 유대인이나(롬2:17-3:8) 마찬가지로 온 세상이 타락하여 율법과 죄와 죽음의 종으로 어두움의 세계에 살게되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롬3:10).

(3) 의의 표명

만일 모든 사람이 무력하고 정죄를 받게 되었다면 여기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율법이나 인간의 의로 마련하지 않은 다른 것으로 부터 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 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고 전에 지은 죄를 간과 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 내려 하신(롬3:25) 그리스도에게서 발견하였다.
죄인은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므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로와 질수 있다(롬3:21-31) 그 의의 기초는 하나님의 약속에 있다(롬4:1-25). 개인 적으로나 또는 인종적으로 사람 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를 성취할수 있다(롬5:1-21).

(4) 의와 유대인과의 관계

본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선택을 받았다(롬9:1-33). 그러나 율법을 통하여 이스라엘과 세우신 언약을 하나님께서 무효로 하신 것은 그들의 범죄로 인한 것이며 하나님의 자유 의사에 의하여 선택의 범위는 넓어졌다.
즉 하나님의 계시의 수단으로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이나 구원 하시려고 이방인을 선택하신 것은 어느 것도 옳은 것이다. 더욱이 이스라엘이 버림을 받은 것은 그들의 불신앙 때문이고 하나님의 책임은 아니다(롬10:1-21). 이로 인해서 이방인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나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주 버리신 것은 아니며 오히려 거기에 하나님의 경륜이 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질투심을 일으켜 다시 회개할 날을 기다리고 계시다. 그래서 결국 은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이나 다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5) 교회 생활에 있어서의 적용

11장 까지 구원의 교리를 서술 하였는데 남은 부분에서는 일반 윤리에 대한 실제적 교훈을 하였다.
특히12:에서는 하나님께 봉헌하는 생활(롬12:1,2), 은사의 지혜로운 사용(롬12:9-21)을 교훈 하였다.
그리고 대인 관계(롬13:1-7), 사회생활 관계(롬13:8-14), 형제관계(롬14:1-15:13)등을 교훈 하였는데 구원 받은 개인은 의의 생활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 의것이로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롬14:8,9).

(6) 결 론

이 결론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롬15:20)다고 말한 대로 복음을 전해야 할 빚을 진자로 자신을 생각 하였다. 롬16장에는 로마에 있는 여러 사람들(26명)에게 보내는 문안의 글이다.

 

(1) 저작 연대와 장소

바울은 로마서를 쓸 당시의 상황을 본 서신 안에서 논의하면서(15:25-29) 예루살렘으로 떠날 예정임을 지적하였다. 예루살렘 여행의 목적은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마게도냐와 아가야 교회에서 거둔 헌금을 전달하는 데 있음을 밝혔다(15:26). 로마서의 이 정보는 누가가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간 후 다시 로마를 방문할 결심에 관해 보도한(행19:21)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바울은 아가야(고린도 교회는 아가야 지방에 속해 있었다)에서 3개월을 보냈다(행20:2-3). 학자들은 바울과 고린도 교회와의 친밀한 관계는 이 때 형성된 것으로 보며, 이 점은 바울이 그가 고린도에서 개종시킨(고전1:14) 가이오와 함께있음(롬16:23)을 언급한 데서 확인된다.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그리스(헬라)에 있는 동안 로마서를 썼다는 사실을 근거로 로마서의 저작 연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바울의 고린도 체류 연대는 그가(이보다 앞서 고린도를 방문하여)아가야 총독 갈리오 앞에 섰던(행18:12-17( 사실을 근거로 추정해야 한다. 갈리오는 50년에서 54년 어간에, 이 중 51년에 총독으로 재직했을 가능성이 높다. 바울이 갈리오 앞에 섰던 때로부터 나중에 다시 고린도로 되돌아 갈 때까지의 기간을 산정하는 일은 누가가 '바울은 다 여러 날 유하다가'(행18:18)하는 식으로 막연하게 서술한 탓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로마서의 저작 연대를 A.D54년에서 59년 사이로 보며, 이 중에서 55-56년을 더 유력하게 본다.

 

(2) 기록 목적

이 서신이 쓰여진 이유를 알기는 어렵지 않다. 첫째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롬11:13;15:16; 참조. 행9:15;22:15-21;26:17-20,23;갈2:7-9;엡3:2-8)임을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로마는 당시 이방 세계의 수도로 여겨져왔다. 바울은 로마 시민이었으며, 로마 방문은 그의 일반적 활동 원리에 부합했다. 그는 전략적 중심지에 교회들을 설립했으며, 주요 도시들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로마에는 아마도 여행중에 복음을 들었던 이방인들이 세운 듯한 교회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울의 특이한 정책이었다(롬15:17-24 참고. 고후10:14-16). 따라서 그의 로마 방문 제안은 그것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는 이들의 영적 축복을 위해 특별히 기여할 것이었고(롬1:1-13) 따라서 그의 로마 방문 제안은 그것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는 이들의 영적 축복을 위해 특별히 기여할 것이었고(롬1:1-13), 둘째 그는 서바나로 복음을 전하러(15:23-24) 가는 길에 로마를 방문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로마교회가 그의 이 계획을 도와줄 것을 보탁하고 있었다. 로마서의 구조는 바울의 여행 계획들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한편, 바울이 서신을 써야 할 신학적인 큰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울의 선교 초기에 갈라디아서를 써야 했떤 것과 같은 문제 때문이었다. 이 문제는 구약과 당시 바리새적 유대교 및 그리스도의 지상 활동으로 충족된 복음의 관계에 관한 문제였다. 베드로가 새 시대에 적응하기는 어려웠던 반면(갈2:6-14이하) 바울은 변화를 감당해내었다(행15:7-12 참조. 벧후3:15-16). 갈라디아서가 복음의 '대헌장'이라면, 로마서는 그 '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서의 신학적 내용은 로마 교회 뿐 아니라 신약시대 교회에 제시되어야 했지만, 로마의 환경은 바울이 보다 차분한 자세로 좀 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갈라디아에서와 같이 지역적인 문제에 대인적으로 개입되지 않으면서 갈라디아서의 중심 교리를 확대시키기에 알맞았다. 그리하여 그는 로마 방문의 목적과 그의 평생 선교와 메시지의 주요 목적을 설명하였다. 로마 교회 안에 유대 그리스도인과 이방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알력과 오해가 있었다. 로마서 말미의 개인적 문안 인사들은 이 교회가 혼성 교회임을 말해준다. 이 문제는 이 서신의 거의 모든 부분에 반영되어있지만, 3,4,9,10,11장의 경우에는 특별히 그러하다. 이 양쪽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팽팽히 맞섰다.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후에도 바울과 협렵하려했던 로마 교회의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마가와 유스도라 하는 예수(골4:10-11)뿐이었으며,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이렇듯 복음과 복음에 함축된 의미들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했다.

 

(3) 핵심 사상

로마서의 주제가 '하나님의 의'(1:16-17)라는 데는 일반적으로 이견이 없으나 그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일부 주석자들은 하나님의 의는 그리스도의 업적에 근거해 하나님이 인간에게 수여하는 의로 해석한다. 다른 주석자들은 하나님의 의를 하나님의(구원) 행위로 해석한다. 이 중 후자의 해석이 보다 나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행위이다. 오랜 세기동안 학자들은 칭의(인간을 의롭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행위. 개역은 '의롭다 함을 얻음')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얻는 인간의 새로운 지위를 가리키는 것인가 - 이 경우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지위를 부여받음을 의미하게 된다 - 아니면 그리스도 안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새로운 도덕적 성품을 가리키는 것인가 - 이 경우 칭의는 인간으로 하여금 높은 도덕적 기준을 성취할 수 있게 인간의 삶에 작용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를 의미하게 된다 - 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여왔다. 개신교, 특히 루터교 학자들은 칭의는 하나님이 죄인을 사면하시는 행위, 혹은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행위로, 도덕적 변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로마 가톨릭 학자들은 칭의는 하나님이 인간을 의롭게 만드시는 행위 혹은 도덕적 중생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열띤 논쟁에서 어느 한쪽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관점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칭의를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행위로만 강조하고 그에 뒤따르는 죄인의 도덕적 성품의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도덕적 성취로서의 칭의를 강조하여 행동하는 삶이 믿음의 삶을 압도하게 하는 것 만큼이나 잘못이다. 칭의는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새로운 지위와 이 지위가 요구하는 새로운 삶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해석이다.

'하나님의 의'가 올바른 관계를 갖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되는 때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점이 분명해진다. 이 선언을 경험하고, 동시에 죄를 삶의 방식으로서 거부하는 인간은 죄와 치열한 투쟁을 벌이며 악에 대한 그리스도의 완전 승리를 기대하게 된다. 바울에 의하면 구원은 이렇듯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앞에 의로운 지위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물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가 가능케 하시는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요구이다. 학자들은 이 현실을 바울 사상 안에 있는 직설법(indicative)과 명령법(inperative)으로 본다. 바울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일을 지적하고(직설법) 독자들에게 그것을 성취하라고 권면하였다(명령법). 예를 들면, 바울은 하나님의 선물을 확인하면서 -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6:22) - 동시에 같은 문맥에서 그 요구에 맞게 살도록 독자들에게 권면하였다 -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러"(6:19). 이같이 잦은 직설법과 명령법의 진술들은 일견 모순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 진술들은 바울이 기독교를 이해한 방식을 나타낸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직설법)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명령법)을 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구원(1:16)은 투쟁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생활 중심을 죄의 세력과의 치열한 투쟁으로 이해하였다. 하나님 앞에서의 새로운 지위(칭의)는 현실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인간의 눈을 열어 준다. 믿음의 경험에서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고 그것을 성취하도록 하심으로써 인간을 노예화시키는 죄의 세력에서 해방시킨 일이 계시된다(1:17). 바울의 관점에서 기독교인은 죄의 세력과 죄의 세력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행위를 불신자는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이해한다. 바울은 이 새로운 이해와 그것이 기독교인에게 가져다 주는 갈등의 영역을 그의 유대적 유산과 관련지어 서술했다. 그는 아담과 그리스도를 인간 실존의 두 가지 가능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사용했따. 죄는 아담을 통해 세상에 들어왔다. 그러나 죄는 혼자 들어온 것이 아니다. 바울의 사고 속에서 사망은 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5:12-14). 죄와 사망의 이 두 현실은 너무나 큰 위력을 지녔기에 바울은 죄와 사망이 '왕 노릇하였다'(5:14,21)고 까지 말했다. 바울이 말하는 거룩하지 못한 3대 세력 중 세번째 현실은 그 자체로는 거룩하다고 느꼈던 율법(7:12)이다. 죄의 세력은 율법을 자체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데서 위력을 과시하였다(7:8-11). 하나님과 그의 창조 목적에 대적하는 이 복합적 세력은 그리스도의 통치권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세력과 철저히 대적한다. 죄는 의와, 율법은 은혜와, 사망은 생명과 대적한다(5:18-21). 이 양 진영은 현재의 세계에 존재하여, 불신자들은 악의 세력에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며 신자들은 죄의 지배력과 자신들을 장악하려는 죄의 시도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투쟁을 계속적으로 벌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바울의 생각이다. 바울은 또한 죄와의 투쟁을 초점으로 한 그의 기독교인의 삶에 관한 관점을 밝히기 위해 다른 표현 수단들로 사용하였다. 1세기의 많은 사람들은 물질과 영(사고 또는 의식) 사이에 불변의 적대 관계가 존재하며, 물질은 악의 근원이며, 영은 선의 원천으로 느꼈다. 바울은 이 언어를 이용하였으나 육(물질)을 영과 대립시키는 헬라 사상의 이원론에 따랐던 것은 아니다. 물질로서의 육 그 자체는 중성적인 것으로 악하거나 선한 본성을 지닌 것이 아니다. 그러나 죄의 통제 아래 있는 인간은 '육 안에' 있는 자로 '영 안에' 있는 삶과 대조가 된다(8:9-11). 이 육의 현세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사의 요구에 부응하여 '영을 좇아' 살도록 해야 한다(8:4-8).

신약에서 유일하게 바울은 아담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영역에로의 전환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하는 것으로 설명했다(6:5-11).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으로써 우리는 죽으신 '그와 연합한 자'가 된다(6:5). 그리스도와의 이 연합으로 죄의 모든 추한 모습이 폭로된다. 믿는 자는 예수와 같이 하나님을 따르며 죄의 지배를 거부하고 죄의 종말은 사망임을 깨닫는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부활로 우리는 그와 함께 죽음에서 일어나 영적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게 된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이 죽음과 부활로 우리는 죄의 세력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죄에서 해방된다. 기독교인은 죄와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 하나님의 자원을 갖는다. 그러나 죄와의 치열한 투쟁은 필연적이다(6:11).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존재가 된다. 바울 서신들 안에서 100번 이상 사용되고 바울의 글 외에서도 가끔 사용된 이 표현은 바울이 구원을 서술할 때 즐겨 쓰는 방식이다. '그리스도 안에'있는 것은 은혜와 생명과 의의 세력장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힘으로 사는 것이며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성경)를 토대로 죄의 세력과 투쟁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기독교인으로 승리하게 하는 힘을 말할 때 '영',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며', '그리스도 안에'로 표현한다(8:1-11).

 

(4) 로마서의 구조

로마서는 '하나님의 의'의 주제가 로마의 기독교인들에게 타당하게 전개되는 것과 함께 엄밀한 논리성을 띠며 진행된다. 바울은 로마 기독교인들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 논의를 모든 시대, 모든 장소의 기독교인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로마서 서론(1:1-15)은 바울의 사도적 자격을 제시하며(1-7절) 로마서를 쓴 이유를 설명한다(8-15절). 서론에 이어 바울은 하나님의 의가 복음에 나타나 구원을 가져 왔다(1:16-17)는 그의 서신의 주제를 산뜻하게 밝혔다. 그런 후 그는 로마서의 주요한 첫째 부분에서 모든 인간에게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 그의 주제를 뒷받침하는데(1:18-3:20)먼저 죄의 세력이 이방인들을 지배하고있음을 보여 주고(1:18-32) 이어서 죄의 세력이 유대인들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2:1-3:8). 바울은 모든 인간은 죄의 지배 아래 있다(3:19-20)는 요약된 말로 이 부분의 결론을 맺었다. 두번째 주요 부분은 하나님이 믿음을 기초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수여하시는 의(3:21-4:25)를 다룬다. 배울은 하나님이 율법과 무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서 그의 의를 나타내셨으며, 믿음을 기초로 하나님은 인간을 의롭게 여기셨다고 선언했다(3:21-26). 믿음에 의한 칭의는 율법에 따른 공로로 성취된 인간의 선을 자랑하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음으로 믿음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 율법의 공로로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보다 선행한다고 외친다. 이것은 하나님이 칭의를 위해 공로를 요구하신다는 유대인의 반론에 대한 대응이다(3:27-4:25). 믿ㅇ므에 대한 칭의를 확실히 한 후 바울은 로마서의 세번째 부분에서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릴 위해 하시는 역사의 영향과 그 함축된 의미를 논하면서 구원이 어떻게 승리의 새로운 삶을 가져오는가에 초점을 맞춘다(5:1-8:29). 칭의의 직접적 결과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에 기초한 하나님과의 화평의 실현이며, 그 결과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아담의 불순종의 결과를 역전시키셨으므로 환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게 된다(5:1-21). 구원의 핵심은 기독교인의 지속적인, 그러나 승리를 거두는 죄와의 투쟁에서 나타난다(6:1-7:25). 이 승리의 투쟁은 성령으로 체험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능력이 의를 실천하도록 우리를 돕기 때문에 가능하다(8:1-39). 그리스도가 가져 오신 구원은 유대 기독교인들 가운데 그시르도를 거부했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느꼈던 유대인들의 운명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였다. 바울은 네번째 부분(9-11장)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그는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그가 하신 모든 약속들 - 구약에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들까지도 - 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데서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바울은 이스라엘이 그시르도를 거부한데 대해 개인적 유감을 표시했으며(9:1-15), 하나님은 항상 그러하셨듯이 이스라엘을 주관적으로 다루셨다고 주장했다(9:6-29). 이스라엘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 들이기를 거부한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셨기 때문이다(9:30-10:21). 바울은 그의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의는 그의 자비하심에 나타나며,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은 모두 이 하나님의 자비에 의존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11:1-36). 마지막 부분은 실천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권고한 내용이다(12:1-15:13). 기독교인들은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며(12:1-2), 이 변화된 삶은 받은 바 영적 은사들을 충실히 실천하는 데서(12:3-21), 국가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는 데서(13:1-7), 사랑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데서(13:8-14), 그리고 교회의 교제에서 형제들을 양육하고 특히 약한 형제들을 견인하는 일에 힘쓰는 데서(14:1-15:13) 입증되어야 한다. 서신의 결론(15:14-16:27)에서 바울은 그의 사역을 요약하고 미래의 계획을 밝히면서 기도를 당부했다(15:14-33). 그런 후 그는 뵈뵈를 천거하고(16:1-2), 개별적으로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그의 서신을 마무리했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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